[학원탐방] 코리아 휴먼전산

인터넷 전문인력를 양성하기 위한 인증시험이 잇따라 치뤄지고 있다. 사단법인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가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 실시한 「인터넷 실용능력 평가시험(IPCT)」을 시작으로 촉발된 인터넷 관련 인증시험 붐은 현재 여러 단체들이 참여, 거의 매달 시험이 치뤄질 정도다.

이러한 인증시험 붐이 학원들의 배만 불려 줄 뿐 실제로 자격증을 딴 사람들에게는 큰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인터넷 전문인력을 배출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한 것만은 사실이다. 특히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IPCT는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험결과가 인터넷 관련학과의 학점으로 인정되는 등 점차 기업체들로부터 인정받는 평가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IPCT 시험결과가 인터넷 전문인력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인정받으면서 요즘 수강생들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는 전문학원이 있다.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 부설 학원인 코리아휴먼전산(대표 김홍보)이 바로 그곳이다.

91년 일반 OA과정을 시작으로 직장인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좌를 시작한 코리아휴먼전산(휴먼컴퓨터학원)은 지난해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 부설 학원으로 지정되면서 인터넷 전문 교육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IPCT를 주관하고 있는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의 한 관계자는 『코리아휴먼전산이 부설 학원이라고 해서 이 학원 출신들이 특별히 유리할 것은 없다』라고 잘라 말하지만 수강생들의 입장은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다.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게 이 학원을 찾는 수강생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교재비를 포함해서 수강료가 70만원인 2개월 과정의 인터넷 전문가 과정이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 수강생들의 발길이 항상 줄을 잇고 있다.

코리아휴먼전산은 인터넷 전문학원으로서 뿐 아니라 최근엔 캐드와 매킨토시 전문학원으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CAD와 매킨토시 전문학원으로 유명한 공간디자인학원(강남교육장)을 인수, 전문 강사진을 대거 확보한 덕분이다.

특히 캐드과정의 경우 수강료가 타 학원의 60% 수준인 월 19만원으로 아주 저렴할 뿐 아니라 직접 제작한 캐드 교육용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휴먼전산은 올초 영등포교육장을 개설함으로써 서울에 3개의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월 평균 수강생이 1천5백명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서울지역에 2∼3군데의 교육장을 더 개설한 후 내년부터는 지방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이 학원에 수강생들이 몰리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진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수강생들을 위해 단 한푼의 재수강료 없이 3번까지 반복해서 수강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또 수강생이 처음 들어오면 담당직원을 한 명씩 배정해 무사히 교육을 마칠 때까지 책임지고 지도하는 맨투맨식 관리도 수강생들이 이 학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다.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수강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스스로 벌어서 공부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준 것도 이 학원만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코리아휴먼전산은 다음달에는 취업보도실을 신설해 수강생들의 취업 알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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