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성남방송이 최근 공보처에 중계유선 가입자가 컨버터를 설치하지 않고도 지상파, 위성 방송 등 기존 서비스와 함께 아리랑TV, KTV, 방송대학TV 등 케이블TV 공공채널을 볼 수 있게 하는 「보급형 채널」을 허가해줄 것을 신청,관련업계가 이의 허용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6일 공보처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차 종합유선방송국(SO) 허가를 받은 성남케이블TV는 컨버터 등의 시설능력이 월 1만대를 넘기기 어려워 기존 성남지역 21만 중계유선 가입자들을 한꺼번에 케이블TV 가입자로 끌어들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존 중계유선 가입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이같은 과도기 성격의 서비스를 허가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성남케이블TV측은 자사가 계획중인 「보급형 채널」은 기존 중계유선 가입자가 별도의 시설을 하지 않고도 케이블TV 공공채널을 볼 수 있어 중계유선에서 케이블TV로 전환에 따른 불만의 소지가 없는데다 공공채널을 제외한 타 케이블 TV채널은 소리만 들을 수 있고 화면은 볼 수 없어 시청자를 케이블TV 가입자로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케이블TV는 이 보급형 채널의 시청료를 중계유선방송 시청료보다 높여 케이블TV 시청료와의 격차를 줄이는 한편 시청료의 일부를 PP가 사용할 수 있는 공동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컨버터 보급, 설치 문제와 기존 중계유선방송에 비해 비싼 가입비문제 등으로 유료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O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프로그램공급사(PP)들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공보처의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PP협의회는 최근 사장단 회의를 열어 케이블 채널을 중계유선망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인데다 「보급형채널」을 수용할 경우 SO들이 채널 편성권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특히 「보급형채널」이 저가에 다채널을 볼 수 있어 오히려 케이블TV 잠재 가입자를 잠식하는 역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보급형 채널이 추진되더라도 컨버터 부착을 의무화해 최소한 기존 케이블TV와 같은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보처는 성남케이블TV의 보급형 채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허용 여부와 이에따른 PP협의회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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