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버쇼핑업체들이 직접 유통방식을 점차 탈피하고 판매업체들에게 일정한 쇼핑공간을 임대해주는 임대제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최근 사이버쇼핑업체들은 그동안 상품을 직접 구입해 사이버쇼핑센터를 통해 판매하고 마진을 남기던 직접 유통방식으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판매업체 및 유통품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사이버 쇼핑관리가 쉽고 대형 사이버쇼핑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새로 임대제 방식을 적극 도입하거나 이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이버 쇼핑공간 임대제는 사이버 쇼핑업체가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 독립적인 사이버 쇼핑공간을 할해해주고 이들업체로부터 월 정액의 임대료나 매출액 대비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국내에는 아직 보편화되어 있지 않으나 외국에서는 널리 보급된 방식이다.
데이콤 출자사인 데이콤인터파크는 지난해 11월 사이버쇼핑센터 개설시부터 직접 직접 유통판매제와 임대제를 병행해서 실시했는데 최근들어 임대방식을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인터파크는 이를위해 이달초까지 서울문고, LG소프트웨어 등 15개업체를 대상으로 가상쇼핑공간을 임대해주었으며 올해말까지 일상생활용품을 비롯해 CD, 음반을 제작하는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추진 임대업체를 40여개로 크게 늘라기로 했다.
이회사는 또 임대제사업 확대에 따라 입주업체들이 다양한 임대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매월 동일한 요금을 내는 월정액 임대방식과 매출액규모에 따라 요금이 변동하는 매출액대비 임대방식을 각각 10여가지로 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중순경에 「메가몰」이라는 사이버 쇼핑센터를 개장할 제이씨현시스템도 우선 임대제와 직접 유통방식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는데 유통품목이 늘어나고 협력업체가 크게 늘어날 내년 상반기부터는 임대제 방식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9월1일 「신비몰」이라는 사내 사이버 쇼핑센터를 오픈한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오는 11월 본격적인 사이버쇼핑사업을 전개하면서 직접유통방식을 전혀 채택하지 않고 전문 사이버쇼핑공간 임대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솔CSN은 지난 6월 사이버몰 개장이후 현재까지 직접유통방식만을 채택하고 있으나 앞으로 사업규모가 확대할 것에 대비해 임대제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사이버 쇼핑업체들이 임대제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은 직접 유통방식이 상품구매등 일반 유통사업을 전개해야하는 하는데다 사이버몰관리의 어려움이 있는 반면 임대제 방식은 유통경로를 축소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백화점방식처럼 대형 사이버 매장 갖추기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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