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세계 지사·법인 연결 경영정보시스템 가동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본사와 전세계 52개국 62개 지, 법인간 경영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통합 정보망 「넷제우스(NetZEUS)」를 14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넷제우스는 인터넷 정보망을 바탕으로한 인트라넷으로 외부의 접속을 차단하면서 대표이사를 비롯한 본사, 생산현장, 해외본사 및 지법인내 관련 임직원 1만5천여명이 실시간(리얼타임)으로 개발 및 생산정보와 제품 모델정보, 히트상품정보, 시장수요동향 등 경영의 모든 요소를 입력할 수도 있고 이를 꺼내볼 수도 있는 동시 양방향 경영정보시스템이다. 즉 업무분야별, 직급별로 해당 임직원들이 이 넷제우스를 통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개발하는 신제품 현황과 개발일정 및 동향 등을 보고 세계 각 공장과 판매법인 및 지사의 생산, 판매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각 시장특성에 맞는 제품개발 요청에서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 단기간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세계 삼성전자 지, 법인의 월별 매출과 손익실적, 계획 등 경영현황을 즉시 파악해 탄력적인 경영계획 수립이 가능케 됐으며 본지사간 연계 매출 및 손익 시뮬레이션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된 경영계획 수립이 1개월 이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으며 해외 현지채용인들이 본사의 경영계획에 참여함으로써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공장과 지, 법인간에도 신속하고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전자3사를 중심으로 한 전자업계가 최근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이처럼 본사와 해외 지, 법인을 통합해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실질적인 거래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국내 기업중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본사 공장과 해외 생산법인으로부터 구매하는 가격을 소비자판매가격에서 역순으로 환산하는 세일즈 마이너스 거래가격 결정방식을 해외 판매법인과 지점에 도입, 이 넷제우스를 활용한 제값받기도 실현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넷제우스 구축에는 1년여간 20여명의 컴퓨터 통신과 경영계획 전문가들을 투입했는데 그룹계열사인 삼성SDS를 주축으로 다우기술의 툴을 제공받았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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