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채널인 GTV의 「새 주인 찾기」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TV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인수를 검토해 왔다.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일보는 16번째 접촉하는 업체이다. 거쳐간 15개 업체는 대부분 대기업들이었다. 이중 한화, 선경, 신동아, LG그룹 등은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다가 깨져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GTV는 그동안 여러번의 매각기회를 놓쳤는데 업계에서는 진로그룹의 판단착오를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하고 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회사를 프리미엄까지 붙여 매각하려 한 것이 매각기회를 놓친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의 누적적자는 지난해 5백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7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부채 전부가 케이블 TV프로그램 제작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절반 가까운 액수가 영화제작 및 음반사업에서 발생, 고유영역에서 생긴 적자는 타사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진로측이 적정가격을 받으려 한 이유가 됐고 따라서 협상이 번번이 깨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의 하나가 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일보와의 협상이 관심을 끄는 것은 결정단계에 이를 만큼 진행이 깊숙이 됐다는 소문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GTV가 상당한 곤경에 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GTV는 모체인 진로의 화의신청에 따라 지난 9월19일 불가피하게 화의신청을 해놓고 있다.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금문제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10월말까지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할 형편인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조선일보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별다른 대안이 없게 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 거는 GTV직원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한편에서 인력 축소설 등 비록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회사가 존립할 수 있는 방안인데다 이어지고 있는 지리한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문이 나돌아 GTV관계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조선일보 내부에서 GTV인수에 찬반양론이 벌어지면서 인수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조선일보의 GTV 인수협상은 진로그룹과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같은 소문의 진위여부나 협상의 진척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무성한 추측 속에서도 진로그룹와 조선일보의 협상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에 따라 GTV가 새 주인을 찾게 될지의 여부도 이달 말까지는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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