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전자 중국진출 2년만에 현지화 성공

저항기업체인 동호전자(대표 이영희)가 중국 진출 2년만에 현지화에 성공, 국내 저항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모기업인 태일정밀의 중국 하얼빈 현지공장인 쌍태전자에서 저항기생산라인을 가동중인 동호전자는 최근 폭주하는 세트업체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완전 가동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5개의 라인을 가동중인 동호전자의 중국공장은 현지세트업체의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24시간 완전가동, 라인 가동률이 1백%에 이르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가동률이 60%에 그치고 있는 국내와 비교하면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동호전자가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제품불량률이 4%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생산 불량률이 높아 그동안 부품업체들이 고전을 겪어왔지만 동호전자의 경우 생산설비를 고급화, 자동화한 결과 약 3%의 제품불량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업체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이렇게 중국공장이 본궤도에 접어들자 힘을 얻은 동호전자는 연말까지 생산라인 2개를 추가, 7개로 늘려 현재 월 2억2천만개인 생산량을 3억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또한 특수저항기인 시멘트저항기도 곧 생산할 예정이다.

동호전자의 중국공장이 이렇게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은 여기에서 생산된 저항기의 가격과 품질이 괄목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업체의 저항기가격이 1천개당 1달러80센트까지 내려가 2달러 가량에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저항기업체들은 해외에 진출한 세트업체에 물량을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동호전자는 중국공장이 안정궤도에 접어들면서 대만산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을 끌어내렸다.

품질 또한 국내 저항기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해 최근 천진 상해 등에 위치한 세트업체로부터 물량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호전자의 이영희 사장은 『최근 세트업체들이 가격은 대만산 수준, 품질은 한국산수준의 제품을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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