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성인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가 가능한 음성인식 모듈이 처음으로 강원대 정익주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강원대 전자공학과 「DSP 및 멀티미디어 연구소」의 정익주 박사는 TI의 저가형 DSP인 TMS320C32를 이용해 화자종속과 화자독립 음성인식이 가능한 음성인식 모듈 「VR-32」와 이를 평가할 수 있는 PC용 평가보드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약 10개월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VR-32는 DSP와 아날로그-디지털 전환을 위한 코덱,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 등을 하나의 모듈로 집적한 것으로 별도의 추가부품이 필요없고 호스트시스템과 인터페이스가 쉽게 돼있어 전문적 지식 없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사용자 스스로 미리 명령어를 입력해 사용하는 화자종속 음성인식이 기본 기능으로 지원되지만 확장된 롬과 데이터베이스를 지원하면 미리 입력된 명령어에 한해 사용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화자독립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음성인식 제품은 컴퓨터에 적용된 이후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추세나 핵심부품인 음성인식 모듈은 그동안 연구용이나 프로토타입 정도가 국내에서 개발됐을 뿐 경제성, 성능 문제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정 박사는 밝혔다.
정익주 박사팀은 이 제품을 전화기용으로 한창을 통해 상용화하는 한편 또한 개당 30달러에 이르는 원가를 대폭 낮추고 모듈크기도 명함크기보다 작게 줄여 다른 응용분야에도 적용, 상용화할 예정이다.
정 박사팀은 PC용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보이스억세스」를 국내 최초로 사용한 바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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