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국감자료를 통해본 영상산업 (4);영화 수출입

우리영화의 해외진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전형적으로 영화부문에선 수입초과국이다.

해마다 미국,유럽등에서 열린 해외영화제에 많은 영화를 출품,우리영화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 한해동안 영화부문에서만 무려 8천5백만달러 이상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가 갈수록 무역수지 적자폭은 커지고 있다. 무역수지적자는 지난 94년 5천7백만달러에서 95년에는 6천7백만달러,작년에는 8천5백만달러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영화시장이 커지는 만큼 외국영화에 대한 의존도도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지난 3년동안 외국영화의 수입단가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반해 우리영화의 수출단가는 크게 떨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수출평균단가는 94년 4만4천달러에서 96년에 6천3백달러로 크게 낮아진 반면 수입평균단가는 17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케이블채널이 등장하면서 당초 우려대로 영화수입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은 캐치원과 DCN을 각각 운영하고 있는 데 두회사의 수입이 지난 2년6개월동안 무려 3천2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들 양사는 영화를 수입하면서 일부 영화를 케이블채널 뿐만 아니라 극장개봉 및 비디오등을 포괄하는 올라잇판권으로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수입시장과 중복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케이블채널 등장이 외화수입을 부추기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외화방영을 늘리고 있는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 3사와 지역민방등의 영화수입까지 포함하면 영화수입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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