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삼성전자), 「우리~집」(LG정보통신).
최근 들어 TV에 자주 등장하는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사들의 광고카피다.
비단 광고카피의 영향이 아니라도 지금까지의 이동전화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기능이 탑재된 연유로 음성인식 이동전화기가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대단한 인기다.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음성인식 이동전화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것은 겨우 한달 전인 지난 9월께. 이 분야 선두업체 격인 삼성전자(모델명 SCH350, SCH370)와 LG정보통신(LGC500F)이 거의 같은 시기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만대 가량을 판매해 이동전화기 전체 공급물량 26만대의 40%를 차지했으며 이달중에는 족히 15만대가 팔려 나가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간발의 차이로 늦게 제품을 출시한 LG정보통신 역시 지난달 예상을 뒤업고 1만대 정도를 판매했다. 이달부터는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월 5만대 정도를 출시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예정이다.
이처럼 음성인식 이동전화기가 잘 팔리고 있는 것은 자동차 보급확대로 자가운전자들이 급증한 것이 주요인. 운전자가 통화를 원할 경우 다이얼을 직접 손으로 눌러야 하는 불편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데다 크기가 작고, 조그다이얼 기능 등 최첨단 편이기능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정보가 음성인식 이동전화기를 가장 먼저 개발 출시한 업체가 아니라는 게 맥슨전자의 주장이다.
지난 94년 아날로그 이동전화기에 음성인식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채택했으나 당시 시장상황에 맞지 않아 재미를 못 보았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맥슨전자는 음성인식 이동전화기의 인기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상품으로 부각될 지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당분간 시장상황을 관망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맥슨전자가 개발한 기술이 핸즈프리를 이용한 음성인식기술로 지금의 음성인식 이동전화기에 채택하고 있는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사는 앞으로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안에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에도 이 기능을 장착해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앞으로 음성인식 단말기 시장쟁탈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 대략 60만원에서 70만원 선으로 다른 이동전화기에 비해 20만원 이상, PCS 단말기에 비해 무려 30만원 정도 더 비싸다.
또 음성인식률이 완벽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가끔 전화를 걸 수도 있어 개인전화번호 누설 등 사생활보호가 완벽치 않다는 것도 「옥에 티」로 앞으로 관련 기술개발이 더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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