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자기부상열차 선보인다

열차 납품지연, 시험중 전기장치 부품고장 등으로 그간 시범주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자기부상열차가 이달 중 정식으로 선보인다.

6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현대정공과 공동으로 연구개발비 80억원을 투입, 지난달 세계 5번째로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이달 중 일반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선보인 저속형 자기부상열차와 달리 최대 1백20명까지 탑승시킨 채 최고 1백10㎞로 달릴 수 있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열차이다.

이 열차는 일반 전자석을 이용해 객차가 레일 위를 1㎝를 뜬 채 운행하는 상전도 흡인식으로 승차감이 우수할 뿐 아니라 쾌적한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회전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평평한 직사각형 형태의 리니어모터를 레일과 1㎝로 배치, 레일과 리니어모터 간 추진력을 발생시켜 운행하기 때문에 전기공급을 위한 부분 이외에 레일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소음이 적어 도심운행에 적합하다.

기계연은 시범운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상용노선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대전 둔산권 3청사를 연계하는 대덕연구단지 노선(12㎞), 김포공항내 청사순환선(3㎞), 해운대 관강특구노선(10㎞), 인천신공항내 셔틀노선(2㎞) 등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혀 2000년께 실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전=김상룡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