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투자 "패턴" 바뀐다

기업들의 전산투자 패턴이 사무혁신에서 이익창출 쪽으로 바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사무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금융계을 비롯,대형 제조업체,통신서비스 및 유통업체들은 최근들어 전산을 기업의 매출증대 및 이익을 직접 창출하는 수단으로 전산을 인식해 전산투자의 비중을 높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첨단기법을 적용한 전산투자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상품화하여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적극적인 전산투자도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데이터웨어하우징, 컴퓨터, 통신통합(CTI),전사상거래(EC),가상은행 등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DB마케팅 기법이 전산에 도입되면서 전산시스템이 기업의 새로운 이익창출 도구로 부각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웨어하우징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추진중인 삼성카드, 쌍방울, 현대자동차, 하나은행 등 국내 20여개 기업들은 올들어 이를 이용해 기존 고객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아시아나항공, SK텔레콤 등은 데이터웨어하우징을 기반으로 한 전산시스템을 전자교환기와 연결해 고객을 유도하는 컴퓨터, 통신통합(CTI)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산업,경남,한미등 주요 은행들은 최근들어 정보계 시스템을 구축해 신규 고객창출 및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조흥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은 최근 사이버뱅킹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 증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통신서비스업체 및 백화점, 대형 제조업체들은 차세대 상거래 질서로 자리잡아 갈 전자상거래(EC)시스템 구축에 본격 참여할 태세를 갖추는 등 전산시스템을 이익 창출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장동인이사는 『전산분야 역사가 20∼30년에 가까운 국내 은행 및 주요 대기업은 기본적인 전산인프라가 대부분 구축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자투자 방향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하여 기업매출을 증대시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경기침체 따른 매출감소 해결 차원에서도 한층더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희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