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요 크기따라 양극화.. 20·29인치 판매 비중 70% 넘어

하반기들어 국내 TV시장이 소폭의 신장세로 반전되고 있는 가운데 TV수요가 20인치(21인치 포함)의 중소형 모델과 29인치의 대형모델 중심으로 양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1백33만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TV시장에서 20인치와 29인치 모델의 판매량은 총 95만여대로 전체 판매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중 20인치와 29인치 모델의 판매량보다 13만여대가 늘어난 것이며 전체 판매비중은 6%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인치 모델의 판매량은 총 50만여대로 전체 판매비중이 37%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처럼 20인치 모델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거실외에 각방 단위로 설치하는 중복수요가 주로 20인치 모델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지난해말 판매비중이 25%를 넘어서면서 TV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한 29인치 역시 가전업체들이 올들어 보급형 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판촉력을 집중하면서 8월말 현재 45만여대가 팔려 판매비중이 34%로 높아졌다.

반면 16인치 이하 소형모델은 총 8만6천여대가 팔려 판매비중이 작년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가량 줄어든 6%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9인치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25인치 모델은 총 24만여대가 팔려 전체 판매비중이 18%대로 떨어졌다.

한편 33인치 이상 초대형TV는 위성과외 실시와 교단 선진화에 따른 특수가 발생하면서 8월말까지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천여대 늘어 1만8천여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체 판매비중은 1.3%에 머무르고 있다.

또 광폭TV도 총 4만5천여대가 팔려 판매비중이 3%대에 진입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컬러TV 시장에서 중복수요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일반가정에서 30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TV시장의 판도가 20인치와 29인치 모델을 양축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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