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계, 첨단 유량계 국산화 활발

유류 · 기체 · 공업용수 · 해수 유량을 계측하는 첨단 유량계(Flow Meter) 국산화가 활발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롤, 정엔지니어링, 창민, 서진인스텍 등 계측기업체들이 질량유량계를 비롯, 다공식 유속측정기, 볼텍스 유량계 등의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벨, 유량계 업체인 하이트롤은 전자, 차압 유량계를 비롯해 유체의 운동에너지와 동압과 관로의 압력차를 이용해 유량을 측정하는 다공식 유속측정기(평균 피토튜브 유량계)를 국산화하고 올 상반기부터 제품 공급에 본격 나섰다.

또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열전달 질량 유량계도 미국에서 진행중인 환경 및 내지진 성능평가 시험이 끝나는 데로 올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정엔지니어링도 지난 93년 전자 및 열량계를 자체 개발한데 이어 올초부터 2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유량을 질량으로 바꿔 측정하는 열량형 질량유량계 공동개발에 나선 가운데 내년 하반기중에 시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창민도 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다채널방식 초음파 유량계 개발을 완료하고 상품화를 진행중이며 이 제품에 대해 일본, 미국, 독일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가스유량계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유량계 사업에 본격 진출한 서진인스텍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한국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평균 피토튜브 유량계 개발에 나섰으며 볼텍스 유량계도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등 유량계 전 품목을 자체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오발도 일본의 유량계 업체인 산요오발 매인티넌스사과 지난해 기술을 도입계약을 맺고 밸브 액튜에이터 국산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금강휴텍은 최근 러시아 광학전문 연구소인 IAO와 공동으로 배관의 외부표면에 센서를 부착해 압력손실을 없앤 초음파 유량계를 개발, 하반기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닉스가 볼텍스 유량계, 대흥계량기가 전자유량계 개발에 나서고 있는 등 계측기업체들이 첨단 유량기술 국산화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유량계 시장규모는 현재 1천억원으로 형성되고 있으나 수리처리시설 등의 증가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국산화가 미흡한 부문이 많아 이에 대한 기술 자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온기홍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