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생산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가 집계한 「산업용 로봇 생산실적」에 따르면 기아중공업, 대우중공업, 두산기계, 삼성전자, 삼성항공, LG산전, 현대중공업 등 7대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의 7월까지 로봇 생산액은 총 6백60억5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백80억3천9백만원 어치를 생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나 감소한 상반기보다 더욱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산업용 로봇 생산이 부진한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요업체들의 설비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양산실패에 따른 고가격, 신제품 개발 부진, 신규 수요처 발굴 미흡, 블록화 심화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용도별 산업용 로봇 생산실적은 도장용 로봇이 16억5천7백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62.3%나 줄었으며 조립용 로봇도 43억4천1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9%나 줄었다.
또 산업용 로봇 중 가장 시장규모가 큰 스폿 용접 로봇의 생산실적은 2백65억1천6백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했으며 핸들링 로봇도 7.0% 감소한 1백37억5천8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아크 용접 로봇은 1백2억5천5백만원 상당을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26.3%나 증가했으며 기타 로봇도 83억4천6백만원 어치를 생산,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기간에 출하는 5백32억6천2백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6.0%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당분간 산업용 로봇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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