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보안SW 「달라스 록 4.0」 눈에 띄네

러시아 정보보안협회인 「콘피덴트」가 러시아 독자기술의 정보보안 프로그램을 발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콘피덴트의 보안 프로그램명은 「댈러스 록」 시리즈로, 4년 전부터 제품개발에 착수해 현재 1.0, 2.0, 2.2, 3.0, 3.11, 4.0까지 시리즈가 진행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댈러스 록 4.0은 정보보안 프로그램의 최신판으로 콘피덴트는 이 제품으로 대통령 산하 국가기술위원회의 인정서를 받기도 했다.

댈러스 록의 개발은 「붉은 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콘피덴트는 창립 후 몇달 동안 작업시 모니터의 오른쪽 모서리에 붉은 점이 나타나는 프로그램을 썼다.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붉은 점은 사라졌다.

그 다음에 그것은 자동운영시스템 autoexec.bat파일로 만들어졌고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는 동안 외부의 접근을 차단해 주었다. 이 보안시스템을 고객에게 공개하자 주문이 잇따랐고, 이를 계기로 협회는 댈러스 록 콤플렉스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이후 댈러스 록 콤플렉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속출했으나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이미 많은 준비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리고 강력한 전자지도 「터치 메모리」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보안용 프로그램을 동반하는 터치 메모리에 대한 생각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댈러스 록의 첫번째 판에는 보안도구로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이 탑재됐다. 개인 ID에 의한 컴퓨터의 접근기능, 개인 전자정보함에의 접근 제한기능, 단기간의 보안기능과 몇가지 다른 기능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후 콤플렉스의 구성에는 계속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모듈이 포함됐고, 시스템의 기기부분이 완성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터치 메모리와 상호 작용하는 기기로 접속코드의 저장과 보안기능이 첨가됐다. 그리고 이는 컴퓨터의 시스템 적재 프로그램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댈러스 록의 개발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한가지는 그 생산체제에 대한 것인데, 러시아에서 프로그램 개발체제의 일단을 엿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댈러스 록을 개발한 콘피덴트는 자체 완결적인 생산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획단계에서는 프로그램 아이디어 혹은 제품의 업데이트를 위한 다양한 주문을 집약해 그 합리성을 평가한다.

특히 프로그램은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 속에서 그 가능성이 확장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제안에 주목한다. 이러한 제안들이 합당하고 해당제품의 실현가능성과 개발기간이 적당하다고 판단됐을 경우 기술개발이 시작된다.

기술개발은 프로그램과 전자공학의 개발팀이 담당한다. 이 작업이 완료될 시점에 이것을 제품화하기 위해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원된다. 모든 기술적 서류가 준비되고 포장상자, 디스켓 저장 등의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 과정에서 제품테스트가 반복적으로 행해진다. 첫번째 테스트가 협회 내에서 이루어지면 이후 베타테스트는 「전투적」 조건에서 행해지도록 주문자에게 건네진다. 제품이 나오면 협회는 그 활용과 판매를 지원한다. 필요한 인쇄물의 작성은 특별히 구성된 팀에 의해 수행된다.

개발과정에서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전문가의 부족이었다. 각각의 단계에서 일반 사용자들의 협력은 큰 도움이 됐다. 실제 협회의 회원들 가운데 시간과 개인적 노력을 투여한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만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은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 대학의 4, 5학년 학생들이 동원됐다. 실무훈련이 필요한 고학년 학생들은 전공분야에 따라 처음에는 단순작업에 배치되고 점차 복잡한 작업으로 옮겨가는데 그렇게 해서 1년 반 내지 2년의 기간을 거치면 전문가가 된다. 댈러스 록의 개발작업이 이루어진 4년 동안 부족한 인력은 이러한 방식으로 충원돼 왔다.

댈러스 록은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러시아에서 매달 4백50∼5백개 정도 팔리고 있다. 이는 정보보안 프로그램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4.0의 출시는 점차 확대돼가고 있는 러시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댈러스 록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컴퓨터 정보보안부문에서 다양한 역할로 주목받는 콘피덴트의 걸작품이기도 한 댈러스 록 4.0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있는 러시아 정보보안부문 프로그램 개발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 제품이기도 하다.

<모스크바=강혜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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