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LG전자, R&D인력 확보에 타겟 리쿠르팅

경기불황의 여파로 많은 업체들이 기존인력을 감축하거나 신규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석사급 이상의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연구, 개발인력 모집에 나섰다.

해당분야는 휴대용정보단말기(PDA), 디지털TV, DVD램, 광픽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국내외에서 차세대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LG전자 내부에서는 향후 「승부사업」으로 불리는 분야이다.

이번 LG전자의 R&D인력 선발은 그동안 사업부문이나 연구소 단위 등 포괄적인 범주로 인력을 선발해왔던 관행과는 달리 정보가전용 운용체계(OS), 디지털 회로설계, 통신용 소프트웨어, 유저 인터페이스 등 세부적인 기술단위로 인재발굴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필요한 기술을 가진 인력을 정확히 선발해 적재적소에 투입하기 위한 「타겟 리쿠리팅」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선발시점도 9월 이후부터는 기업체들의 하반기 정기공채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보다 한달정도 앞당겼다. 면접과정에는 R&D분야의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응시자들의 경력을 토대로 실무능력을 세밀하게 파악, 면접시점에서 투입할 부서까지 내정할 정도로 선발절차도 민첩하게 진행됐다.

LG전자는 총 7백여명의 응시자들중 1백50여명을 최종적으로 선발해 즉각 연구소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인력수급은 전반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지만 멀티미디어, 디지털 가전,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업체들의 신규진출이 줄을 잇고있어 이 분야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동안 사람수 위주로 뽑았던 인력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수시로 필요한 인력을 뽑는 타깃 리쿠르팅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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