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향, APL스피커 국내 생산

스피커 전문업체인 한국음향이 그동안 수입, 시판해온 고급 APL(Acoustic Power Lens)스피커를 국내서 생산한다.

한국음향(대표 김지택)은 일반 TV용 등 저가형 모델은 중국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스피커만 생산한다는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APL테크놀러지社와 협의를 통해 무지향성 고급 스피커인 APL스피커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음향은 그동안 APL본사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아 국내 시장에 판매해 왔다.

이를 위해 한국음향은 최근 약 1억5천만원을 투자,금형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는 APL스피커의 자체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음향은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의 티뷰론 일부 모델에 APL스피커를 공급중인데 이어 최근에는 레저차량인 스타렉스 고급형과 아반테 수출 모델에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카 스피커시장에서 APL스피커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내수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홈오디오용으로도 최근 해태전자의 고급 오디오용으로 월 3천개 가량의 APL 스피커유닛을 공급키로 해 홈오디용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APL스피커는 스피커유닛 앞에 렌즈를 설치해 음압을 높임으로써 소형 스피커에서도 높은 출력이 나올 수 있도록 했으며 종래 스피커의 가청반경이 스피커 전면 45도인데 반해 이 스피커는 무지향성으로 스피커의 전후좌우 어느 곳에서도 같은 음향이 감지되는 새로운 개념의 스피커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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