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침체국면을 보여오던 VCR시장이 위성과외방송의 특수에다 가을철 혼수수요까지 겹쳐 일부모델의 경우 품귀현상 마저 보이는 등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VCR공급업체들은 지난달말부터 위성과외가 본격 시작되면서 그동안 재고로 갖고 있던 물량을 한꺼번에 소진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선 유통업체들이 가을철 결혼시즌을 맞아 VCR을 혼수제품으로 주문량을 늘리면서 일부 인기모델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등 VCR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6년 이후 해마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던 VCR시장이 지난 8월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8월과 9월의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30∼40%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용으로 월간 4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유통점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면서 하루 1천5백여대씩 출하하면서 생산전량을 소진하고 있으며 4헤드 보급형 인기모델의 경우 현재 3천여대가 대기주문물량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에 전월에 비해 42% 늘어난 3만3천대를 판매한데 이어 추석연휴가 들어 있는 9월들어서도 이미 3만대이상 판매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일선대리점의 가격할인 판촉용 2개모델과 학습전용 보급형 1개 모델의 주문량이 쇄도하면서 현재 6백∼7백여대정도를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으며 6헤드 이상의 하이파이제품은 제품이 생산되는대로 거의 소진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수용으로 월 3만7천∼3만8천대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1∼2개 모델을 제외하고 대부부 제품의 주문을 마감한 실정이다.
대우전자는 추석연휴 이후 염가형 2개모델 제품의 주문이 밀려 일시적인 공급부족현상을 나타내면서 월 4천여대의 생산량의 주문을 끝낸 상태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위성과외방송의 특수로 매기가 살아난데 이어 가을철 혼수시장의 신규수요가 가세하면서 판매 분위기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위성과외방송의 열풍이 확산될 경우 내년 하반기까지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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