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화제] 기업 노하우 담은 전문서적 발간 활발

최근 특수한 전문분야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자신들의 노하우나 기술을 책으로 펴내는 경우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림정보통신과 비비컴은 자사에서 취급하는 「객체지향」 「포토샵」의 솔루션을 알기쉽게 서술한 활용서를 발간했다. 또 컴퓨터그래픽 음악 전문학원인 예일디자인학원은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3d Studio MAX」를 출간했다.

먼저 미국 Rational사와 객체지향 솔루션 협약을 맺고 있는 대림정보통신 컨설팅센터에서는 SI사업에서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객체지향기술(OOT;Object Oriented Technology)을 쉽게 풀어 설명한 「객체란 무엇인가」를 펴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객체지향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된 이 책은 컨설팅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실무를 하면서 쌓아온 객체지향기술에 대한 이론과 노하우를 소개한 것이 특징.

이미 Rational사로부터 객체지향 기술인증을 획득하고 전문 교육기관으로 공인받아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중인 대림정보통신은 책으로 소개해도 될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분히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소개로 이어지기 쉬운 「객체」의 개념을 사례중심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컴퓨터그래픽,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전문공급업체인 비비컴에서는 고객들의 문의사항을 추려 책으로 발간했다.

비비컴에서 출간한 「포토샵 FAQ」는 자사의 대고객 서비스중 어도비 포토샵에 관련된 고객 문의사항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책.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층을 확보하고 있는 2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포토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들만 추려냈으며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내용을 발췌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문 컴퓨터서적 필자들의 대부분이 메뉴설명식의 매뉴얼 저술에 그치는데 비해 이 책은 포토숍의 기술적인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다뤘다는 것이 호평을 받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컴퓨터그래픽을 강의하는 예일디자인도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3D 스튜디오 맥스」 매뉴얼(삼양출판사 간)을 저술했다. 예일디자인에서는 그동안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강의해본 노하우와 다양한 시행착오를 담아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전문업체의 팀단위 부서에서 책을 발간해내고 있는 것은 서적전문필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를 다룰 수 있으면서 보다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내용들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체지향이나 포토샵의 경우에는 전문필자 어느 한 사람만의 능력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어렵다는 것과 전문업체 특유의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것.

서적 출간이 회사이미지 제고에도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 있고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이유로 앞으로 전문업체들의 서적 출간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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