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최승철 기자】 케이블TV망을 이용해 기존 전화선보다 최대 1백70배까지 빠른 속도로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전국 단위의 서비스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도된다.
회선임대 사업자인 두루넷의 이용태 회장과 한국전력의 이종훈 사장은 25일 오후 미국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빌 게이츠 회장과 만나 한국에서 한전의 케이블TV망을 통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3사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한전이 현재 케이블TV 전송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고속 통신망을 구축해 두루넷이 최고 10Mbps급의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3사는 이를 위해 10월 말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지역에 관련시설을 구축해 11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서는 데 이어 점차적으로 대도시지역으로 확대해 2001년에는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3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한전이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동축 혼합케이블(HFC)의 일부 채널을 통해 10Mbps의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3사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케이블TV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동축 혼합케이블을 이용해 광역 단위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두루넷은 기존 인터넷서비스 요금수준인 월 2만원 안팎의 요금을 책정할 계획이어서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국내 인터넷서비스 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서 두루넷은 사업 전반에 걸쳐 총괄업무를 맡게 되며 한전은 현재 케이블TV용 HFC망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보완해 두루넷에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서비스에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는 한편 고속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두루넷과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3사는 기술 및 마케팅 인력을 두루넷에 파견해 별도의 전담사업부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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