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교덴, "전담 비서제" 도입

샘플 인쇄회로기판(PCB)전문 중소업체인 하이테크교덴(대표 정철)이 「전담 비서제」를 도입해 화제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이 제도는 영업, 관리, 개발, 생산, 구매 등 핵심부서에 각각 별도의 전담비서를 투입,업무를 지원토록하는 미국식 경영관리기법으로 영업사원이나 엔지니어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일을 전담 비서에 일임함으로써 업무효율을 개선,궁극적으로 생산성 극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하이테크교덴은 다품종 소량형 생산형태와 철저한 단납기가 요구되는데다 수십∼수백개의 거래처를 갖는 샘플PCB사업의 특성상 이같은 전담비서제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최근 6명의 대졸 여사원을 채용,2개월여의 연수를 거쳐 영업 3개팀과 영업보조팀 등 6개부서에 배치했다.

정사장은 『그동안 각 부서원들이 많은 부수업무에 시달려 자신의 고유업무에 주력하지 못함으로써 생산성이 저하됐던게 사실』이라며 『전산능력이 뛰어난 전담비서를 채용,비용상승요인은 생겼지만 견적서 작성에서부터 모든 뒷일을 챙기게 함으로써 업무효율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앞으로 여비서를 총 12명선까지 확충해 주요 핵심 공정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PCB는 풍부한 전문지식이 요구됨에 따라 이들 전담비서들이 단순한 비서업무를 수행하는데 그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연수를 통해 전문성과 서비스정신을 겸비한 비서이자 PCB전문가로 성격을 특화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일본 교덴과 합작,샘플PCB업체로 재탄생한 하이테크교덴은 현재 1백50여명의 종업원에 월 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로 이번 전담비서제도입 외에도 올들어 초단납기 개념인 「미러클」납기 도입,토털솔루션 공급체계 구축,첨단 테스트장비 도입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주목받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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