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인천방송의 광고단가는 어느정도일까

인천방송이 프로그램 1백% 자체편성의 독립방송국을 지향함에 따라 TV광고판매단가가 방송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2차민방으로 다음달 11일 개국하는 인천방송이 서울방송(SBS)를 키스테이션(중앙방송국)으로 출범했던 기존의 1차민방이나 2차로 서비스에 나선 전주,울산,청주방송등 다른지역민방과 달리,1백%자체 편성을 통해 그동안 TV광고시장을 독식했던 기존 3대지상파에 정면도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달 25일현재 인천방송은 이미 광고요금체계를 확정짓고 광고판매에 나서고있는 울산방송이나 청주방송,전주방송등 다른 2차지역민방과는 대조적으로 광고단가조차 확정짓지 못하고있는 상태.인천방송은 공보처 및 한국방송광고공사에 기존 지상파수준의 TV광고단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달말까지는 최종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인천방송은 자신들의 주장대로 기존 지상파수준의 광고단가가 결정될 경우 월평균 1백73억원의 광고총판매액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이같은 금액은 대표적인 지역민방인 부산방송의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인천방송은 1백%자체편성의 독립방송사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철돼야한다는 입장을 정부당국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방송의 이같은 요구사항은 자사가 기존의 1,2차 지역민방과 달리 독립방송사로서 자리매김하고있으며 이를 TV광고단가에 반영해달라는 요구다.특히 1백%자체편성을 통해 프로그램을 방영함으로써 기존지상파와 차등을 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인천방송의 주장이다.

그러나 공보처와 한국방송광고공사는 인천방송의 요구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있다.특히 공보처는 인천방송이 1백%자체편성의 독립방송사를 지향하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지역민방」으로 허가된 상태에서 개국 첫해부터 SBS등 키스테이션과 같은 위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다.

공보처는 그러나 인천방송이 향후 1,2차 지역민방들과 네트워크계약을 통해 전국망을 확보할 경우는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는 유동적인 입장을 피력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반면 인천방송의 TV광고단가 결정은 지금당장은 아닐지라도 의외의 상황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이는 과거 SBS의 사례처럼 인천방송의 전파를 중계유선방송이나 종합유선방송이 릴레이(중계)형식으로 각 가입자들에 전송할 경우를 전제한 분석이다.

종합유선이나 중계유선이 인천방송의 중계에 적극 나설 경우 인천방송의 가시청대상인구는 자체목표인 1천만을 크게 웃돌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과 경기남, 북부 전체를 커버하는한편으로 충남북지역까지 가시청권으로 포함할 수 있고,영업력여부에 따라서는 네트워크체제없이도 전국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천방송의 광고단가 결정은 또한 중앙일간신문사 및 지방언론사들의 협력여부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지금까지 각 방송국들의 프로그램홍보는 대부분이 중앙 및 지방언론에 의해 결정됐는데,각 중앙신문사들중 상당수가 인천방송의 프로그램을 편성표에 고정으로 포함시키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로그램홍보의 최대관문인 중앙일간신문사가 인천방송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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