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가스보일러업계, 「나만의 기술」로 승부

『차별화된 기능으로 독특한 색깔 내기』

최근 가스보일러업계가 본격적인 판매시기를 맞아 타사와의 기술적 차이점을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로 소비자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스보일러를 주택 건설시 대량으로 설치하거나 개조시에도 설치 및 시공업자들의 권유에 의해 일방적으로 구입해왔던게 사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골라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가스보일러업계에서는 차별화된 기능의 소구로 치열한 「이름 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선두업체인 린나이코리아는 전자비례제어방식으로 맞춤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온수기능」을 내세우고 있고, 귀뚜라미보일러는 「가스누출탐지기」와 99.9%의 순동으로 만들어진 열교환기를 장착한 「저탕식구조」를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수압에 배관 및 수도꼭지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순간수압충격방지장치」도 귀뚜라미보일러가 내세우는 또하나의 기능적 장점이다.

경동보일러는 전화로 ON/OFF를 원격조정할 수 있는 전화제어시스템인 「따르릉」으로 기술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 기능을 신제품 뿐만 아니라 구형 제품에도 따로 부착시킬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대성쎌틱은 프랑스 림(Rheem)社로부터 도입한 온수저탕조를 연결, 온수용량을 확대하고 온도 유지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심야의 전기를 이용해 온수저탕조의 물을 미리 데울 수 있도록 해 온수를 위한 시간과 연료비를 줄인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불꽃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고 자동센서로 완전연소를 지원하는 신기술인 「적외선 전자눈」을, 동양매직은 최대 열효율을 가진 열교환기로 「온수천」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스보일러업체들의 이같은 「기능 차별화 소구」를 『보일러시장의 정체를 탈피하고 기름보일러 대체수요를 가스보일러로 가져가기 위한 위한 몸부림』이라고 보고 있으며 『당분간은 업체들간의 경쟁적인 기술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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