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인당 매출액은 5억원을 목표로.」
이 회사의 종업원은 20명. 목표매출은 산술적 수치로 간단히 1백억원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광디스크(COLD)시스템 전문회사 데이타텍코리아(대표 김진술).
「문서없는 사무실 시대」를 예감하며 기술개발에 한창인 회사다. 이 회사가 불황을 모르고 질주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있지만 또 하나 사장 이하 전직원의 탁월한 영업감각에도 있다.
이 영업감각이 남다른 이유가 있다. 불황이면 당연히 움츠러들기 마련인 회사경영을 오히려 배가되는 투자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사장 이하 직원들의 해외출장을 장려해 현지교육을 감행하고 있다. 「왜 불황인가」를 알고 전문지식을 취득해 국내에 적용하면 또 다른 돌파구가 생긴다는 것. 김 사장은 일본을 내 집처럼 드나든다. 컴퓨터 사용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다. 자주 드나들다 보니 매출과 직결된 건더기(?)도 심심찮게 낚아온다.
여기에 발로 뛰는 영업이 가세해 데이타텍은 일취월장하는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벤처금융사의 지원으로 장외주식(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이다. 해마다 매출의 신장폭이 가공할 만하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매출 42억2천9백89만8천원에서 올해에는 73억원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에 관한 한, 김 사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막 컴퓨터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한 80년대 초반 그는 한국컴퓨터 부사장을 지냈다. 중대형컴퓨터를 국내에 이식한 초기멤버고 컴퓨터 영업의 길을 뚫은 파이어니어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한 김 사장의 오랜 노하우가 결집돼 움직이는 데이타텍은 역동적일 수밖에 없다.
「막힌 길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뚫는다」는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전 직원에게 확산돼 있기 때문인지 이 회사의 영업사원들은 저돌적이다. 철저한 기술영업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김 사장의 「돌격 앞으로」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위에서는 내년 1백억원의 매출목표 달성이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다.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이들과 어울려 컴퓨터라는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행운이라고 항시 생각합니다. 나의 연륜과 젊은이들의 패기가 어울려 끌고 당기는 조화가 성장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컴퓨터로 잔뼈가 굵어 온몸에 컴퓨터 부품들이 박혀 있고 네트워크와 같은 실핏줄을 통해 전달되는 것은 컴퓨터와 관련된 생각뿐이라는 김 사장은 코스닥 등록시 스톡옵션을 비롯해 회사를 재정비하고 「제2의 창업」을 시도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PC통신 머드게임인 「사이버 경마」를 개발, 게임운영자로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경우 기자>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9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