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 한 분야만을 고집스럽게 해 온 기업이 있다. 그것도 시스템통합 관련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금향정보통신(대표 이도부)이 그 주인공.
금향은 지금까지 1백여개의 사이트에 하드웨어 공급 및 소프트웨어 개발실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92년에는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95년에는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되는 등 그동안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착실히 내실을 기해 왔다.
그런 금향이 최근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는 기업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금향은 최근 자본금을 5억원으로 증자하고 인원도 40여명으로 대폭 늘리면서 대대적인 기업이미지 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서 인터넷 전문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도부 사장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만을 묵묵히 해왔으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부족과 사업성이 갈수록 악화돼 새로운 변신을 준비해 왔다』면서 『네트워크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 첫 사업이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진출』이라고 말했다.
금향은 그 구체적 실천사업으로 미국 브로드비전사와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다. 브로드비전이 개발한 인터넷상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원투원」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혁명을 가져올 정도로 완벽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향은 지난해 원투원에 대해 브로드비전사와 국내 독점대리점과 공동기술개발 계약을 체결, 제품의 한글화작업을 끝내고 최근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원투원은 제품의 일괄구매를 유도하는 크로스셀링과 동종이급 제품을 제안하는 업셀링, 그리고 클리어런스 세일, 타깃광고 및 인센티브 기능을 통해 고객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거래 솔루션이다.
마치 노련한 세일즈맨처럼 원투원은 소비자의 신상명세서와 구매행동을 추적해 흥미와 욕구, 선호도를 파악하고 일련의 추론과정을 거쳐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는데 제안방식은 매칭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관심있는 제품에 대해 광고를 제공하고 경조사나 중요일정 등을 상세히하 알려주며 일정 고객들에게는 특별할인제도와 사은권 등을 제공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 사장은 『원투원은 3티어 구조를 따르고 있어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며 전자상거래의 최대 문제점인 보안체계는 SSL 등 몇단계 암호화 메커니즘을 채택, 운영함으로써 전자상거래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현재 휴렛패커드 등 전세계 50여개 사이트에서 설치, 운영중에 있다』고 말했다.
금향은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대규모 금융권, 유통체제를 갖춘 정부기관 등에 원투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장인정신으로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온 금향은 15년 동안 축적한 기술노하우를 이제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꽃피우기 위한 준비가 끝난 셈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의 터줏대감인 금향의 네트워크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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