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풍속도는 세월에 따라 점차 변화한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압축돼 깃들어 있는 관혼상제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그 가운데 현재까지도 가장 큰 통과의례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결혼문화와 결혼문화를 대표하는 혼수 품목은 최근 사회 전반에 진행되고 있는 정보화추세가 새롭게 반영되고 있다. 지난 80년대만해도 혼수품목이라면 가전 및 가구가 전부였으나 90년대들어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기가 점차 예비 신랑 신부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혼수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컴퓨터가 일부 소형가전품목을 누르고 신세대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10대 혼수품목의 하나로 급부상했으며 휴대폰의 경우엔 이미 혼수품목을 넘어서 생활필수품으로까지 자리잡고 있다.
<편집자 주>
국내 각 가정에 최소한 한대의 PC를 소유한 「1가구 1PC」시대가 도래했다.
컴퓨터는 10년전만해도 일부 특수 전문가 집단만이 사용해온 첨단기기로 분류됐으나 지속적인 기술 개발 및 가격파괴 행진으로 누구나 갖을 수 있는 생활필수품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가격은 아직도 수백만원대를 호가해, 신세대를 중심으로 결혼 혼수품 구입시 함께 구입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혼수품으로 컴퓨터가 일부 소형가전 품목을 누르고 10대 품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또는 결혼이후 사용용도 측면에서 타 혼수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소중한 품목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컴퓨터가격은 1백만원에서 3백만원선.
예비신혼부부들의 컴퓨터구매 요령은 자신의 컴퓨터 사용환경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경제적인 비용은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물론 지나친 경비절감을 추구하면 AS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것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활용, 문서관리, 일정관리정도의 활용수준이라면 최근 유통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있는 중고P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중고컴퓨터는 보통 486컴퓨터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하위기종 펜티엄과 386컴퓨터도 있다. 가격은 486급이 30~40만원선. 1백MHz펜티엄급은 50∼7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소량 유통되고 있는 386급도 20∼3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이같은 수준이면 일반 PC통신까지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컴퓨터팅환경은 문서관리 수준을 넘어서 멀티미디어 주변기기를 작동하고 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대부분.
예비 신혼부부라면 이 정도의 컴퓨팅환경을 기반으로 컴퓨터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 보통 펜티엄 133MHz급에서부터 1백66MHz급제품이 면 경제적인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이같은 사용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데스크톱PC는 중앙처리장치(CPU)1백33MHz에 주메모리 16MB, 1.6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8배속 CD롬드라이브, 16비트 사운드카드를 갖춘 제품의 경우 1백10~1백40만원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중앙처리장치 1백66MHz, 주메모리 32MB, 16배속 CD롬드라이브, 3.2GB HDD정도의 사양을 갖춘 펜티엄 PC는 1백80만원∼ 2백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똑같은 사양이라도 대기업제품이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이어 중견컴퓨터 제조업체및 유통업체,조립PC업체 순으로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좀더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노트북 PC도 선택할만한 품목이다. 제품가는 펜티엄 CPU 1백MHz, 8백10 MB HDD, 4배속 CD롬드라이를 갖춘 제품이 2백만선을 약간 웃돌고 있다.
제품구매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예비신혼부부는 경제적인 여유와 자신의 컴퓨터사용 수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요령.
대기업제품의 경우 용산등에 위치한 조립PC업체 제품에 비해 가격이 평균 20∼30%가량 비싸지만 AS를 철저히 보장받을 수 있고 대기업체가 운용하는 무료 컴퓨터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컴맹이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컴퓨팅환경을 제공주고 있는 잇점이 있다.
상가형태로 운영되는 조립PC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은 가격이 싸고 부품과 주변기기사양을 주문해서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단 AS문제가 대기업에 비해 다소 미비하지만 최근 공동 AS센터등이 적극 개설되고 있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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