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PC 판매 부진

멀티미디어의 핵심장비로 1년여 전부터 컴퓨터사용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온 DVD PC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출시 이후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주요 PC메이커들은 하반기들면서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고성능 멀티미디어 PC를 앞다퉈 출시했으나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판매량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달 평균 판매되는 DVD PC는 34백대 수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보컴퓨터가 최근 실시한 신학기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한 결과 DVD PC는 전체 판매수량의 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DVD PC가 예상외로 판매가 부진한 것은 우선 DVD롬 드라이브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가 크게 부족해 DVD의 효용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DVD PC의 경우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제품에 비해 최고 50만원 정도 가격이 비싸 최근 경기침체로 경제형구매로 돌아선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DVD PC를 장착한 제품보다는 펜티엄Ⅱ 등 성능이 우수한 CPU를 채용했으면서도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해 가격이 저렴한 고성능 PC를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경기상황과 소프트웨어문제 등의 문제로 DVD PC가 보급되기에는 아직 분위기가 이른 것 같다』며 『그러나 기술발전추세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식으로 급진전되고 있으며 올 연말부터 DVD용 소프트웨어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DVD PC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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