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00년 문제 해결나섰다

국내 은행들이 컴퓨터연도표기 혼선으로 지칭되고 있는 2000문제 해결에 본격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차례에 걸친 온라인 작업을 통해 일선창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2000년 컴퓨터연도 표기 혼선에 대한 초기 대응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국내 주요은행들은 최근들어 사용빈도가 낮아 백업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수정 등 전산시스템 전반에 걸친 2000년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알져졌다.

이미 기업은행은 최근 기존 IBM메인프레임 중심의 전산시스템을 최신기종 IBM 메인프레임을 교체한 것으로 계기로 종합온라인 패키지인 「CICS」를 이용해 2000년 문제에 대처하고 있으며 한일은행은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다 2000년 문제에 대응된 종합온라인 패키지 「CAP」를 이용해 프로그램 수정 작업을 벌여 나가는등 총체적인 시스템 점검및 재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2000년문제 대응반을 구성하고 내년 4월까지 모든 프로그램의 2000년에 대응토록 변경한다는 계획 하에 시스템 공급업체와 프로그램 변경 작업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주택은행은 IBM의 최신 메인프레임으로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방식으로 2000년 문제에 대응하고 동화은행과 경기은행은 주전산시스템의 교체와 더불어 종합온라인 패키지 「CAP」를 통해 2000년 문제를 총제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경우 내년 1월까지 2000년 문제 대응을 완료한다는 방침하에 현재 한국유니시스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신회계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병행하여 2000년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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