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오는 2천10년대엔 듣고 보고 말하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애틀에서 열렸던 미국 과학발전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한 그는 마이크로칩과 소프트웨어의 눈부신 발전으로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핼(Hal)」과 같은 컴퓨터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과학 기술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도 최근의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 추세와 사용 편리성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에 비추어 볼 때 게이츠 회장의 전망이 실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IBM은 지난 4일 중국어를 음성으로 인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IBM의 중국 현지 법인이 발표한 이 중국어 인식 소프트웨어는 분당 1백50자의 중국어를 인식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5%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IBM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의 컴퓨터 보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재적으로 저조한 것이 키보드를 이용한 중국어 입력의 불편때문이었다며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앞으로 이같은 장벽이 사라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아직은 완벽하지 못하지만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컴퓨터의 등장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앞으로 컴퓨터 활용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례로 컴퓨터 사용자가 일일이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고도 컴퓨터에 필요한 정보를 찾도록 구두로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가 알아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일을 가능케 할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는 분당 인식 능력과 전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오는 2천년께는 음성 이 컴퓨터의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기 시작할 것으로 IBM은 보고 있다. 음성 인식과 더불어 지문, 안면 인식 등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지문이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는 최근 컴퓨터 해커 방지를 위한 보안 문제가 중요성을 더해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기술이다.
지문 인식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보안 장치는 컴퓨터를 사용하려는 사람의 지문을 컴퓨터 중앙 파일에 저장된 지문과 비교해 동일인의 지문일 경우 접근을 허용하며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얼굴 특징이나 눈의 홍채 등을 통해 그가 컴퓨터에 접근이 허용된 사람인지를 판별하는 것으로 최근 미국의 일부 금융기관에서서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 이같은 기술은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주인을 알아보고 그의 명령을 알아 듣는 컴퓨터의 개발과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람의 말을 알아 듣는 컴퓨터는 아니지만 복잡한 키보드 입력을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은 또 있다.
필체 인식 소프트웨어가 그것이다. 주로 휴대형 컴퓨터로 야외작업을 많이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필체 인식 기술은 MS의 윈도CE 발표 이후 손바닥 크기의 팜톱 컴퓨터나 개인 디지털 단말기(PDA) 등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인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일부 업체들은 이미 윈도CE 기반의 손바닥 PC용 필체 인식 소프트웨어를 발표하고 있다.
컴퓨터 운용체계(OS)도 소비자의 사용 편리성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데 예외는 아니다.
윈도95의 후속 기종으로 MS가 내년에 발표할 예정인 「윈도98」의 경우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용하기가 훨씬 쉽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례로 윈도98은 셋업 과정을 단순화시켜 CD를 넣기만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설치되며 컴퓨터가 작동하는 중에도 스캐너와 마우스, 프린터 등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컴퓨터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부팅과 프로그램 지삭을 위한 대기 시간을 크게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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