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컴퓨터가 최근 침체상태인 일본 가정용 PC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컴팩컴퓨터는 가정용 저가격 PC 「프리자리오 2210」을 오는 12일부터 일본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이번 출하분부터 새로운 유통방식을 채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방침다.
컴팩컴퓨터의 이같은 방침은 일본 가정용 PC시장의 침체가 대체적으로 높게 책정된 가격이 주요 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컴팩 컴퓨터의 저가격 PC 공급은 일본 가정용 PC시장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컴팩컴퓨터가 새로 투입하는 「프리자리오 2210」은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보급형 제품이다. CD롬 드라이브로 8배속 제품을 탑재했고 모니터도 현 주류인 17인치보다 작은 14인치형을 채용했다. 또 핵심부품인 마이크로 프로세서도 사실상의 업계 표준인 미국 인텔 제품이 아닌 사이릭스사의 제품을 탑재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이미 미국시장에 이 제품을 9백99달러에 시판해 놓고 있어, 일본시장 시판가격도 13만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컴팩컴퓨터는 특히 이번 시판하는 제품부터 새로운 유통방식을 채용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공장에서 직접 일본 판매대리정으로 PC를 직송하는 방식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본내 유통센터를 거치지 않음으로써 유통가격을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일본 PC시장의 지난 4-6월 출하 증가율은 전년대비 4%에 그쳤다. 『인텔의 MPU 가격인하와 PC 가격인하 요청 등을 배경으로 올해말에는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표된 컴팩 컴퓨터의 저가격 노선은 이같은 흐름을 선행하는 전략으로 일본 가정용 PC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을 지 여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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