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은 대북한 전자부품 임가공사업과 관련해 1차 임가공 물량을 오는 20일 선적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이번 1차 선적물량은 컨테이너 2대분에 해당하는 7개사의 7개 품목 2백70만개(1백67kg)이며 이 1차 물량의 임가공 대가로 총 1만1천3백 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업체별로는 한국단자의 단자 2백60만개(3천9백달러)를 비롯해 극동음향의 마이크 5천개(1천5백달러), 삼화전자의 라인필터 5만개(4천9백달러), 중앙전자의 인터폰 2천 세트(7백30달러), 서진전자의 콘덴서 5만개(1백25달러), 인터엠의 앰프(45달러), 성문전자의 콘덴서용 필름 1백67kg(6달러) 등이다.
이 1차 물량은 콘덴서, 필름, 단자, 라인필터 등 부품의 경우 평양시 장진리 소재 전자요소공장에서, 마이크, 인터폰, 앰프 등 조립제품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탑제2동 대동강공장에서 각각 가공되며 약 40일간의 임가공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말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전자조합은 샘플수준인 이 1차물량에 이어 11월경에는 2차 임가공물품을 선적하는 한편 임가공 규모도 1차의 3배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조합은 특히 북한 진출에 대한 부품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참가업체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한국코아(코아가공), 한국트랜스(트랜스가공)가 추가 진출을 요청해온 상태인데 전자조합은 이들 업체들의 추가진출을 위해 북한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에는 북한 현지를 방문, 현지투자 등 협력사업 확대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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