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FIC, 日 PC시장 공략 본격화

대만의 주요 PC업체인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FIC)사가 일본 PC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FIC사는 일본 PC시장에 직판체제를 구축,자사 상표의 데스크톱 PC를 다른회사 제품의 절반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다.

대만 PC업체들은 현재 일반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나, FIC는 이번 일본시장의 직판체제를 통해 일본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FIC는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직판방식으로 일본시장내 저가공급체제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FIC가 판매하는 제품은 미국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MPU) 「K6 166MMX」를 채용한 「FIC컴퓨터 600」로 윈도95와, 1.7GB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16MB급 메모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본체가 9만8천엔, 모니터 포함가격은 11만8천엔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다른 외국 직판업체들과 달리 본국 생산이 아닌 현지 조립생산체제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납입기간을 1주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초기 불량 물품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FIC는 인터넷을 통해 견적서 작성과 제품 수주를 마친 뒤 대만 공장에서 생산한 마더보드를 일본 PC조립거점으로 운반, 부품의 조립, 검사 과정을 거쳐 납품하게 된다.납품은 FIC 일본법인인 일본FIC가 담당한다.

FIC는 대만 최대 재벌인 대만플라스틱그룹 산하 업체로, 에이서에 이은 대만 2위의 PC업체이다. 이 회사는 노트북 PC를 일본 NEC에 OEM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9월부터 일본에 자사 상표 제품의 판매를 일부 시작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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