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대 대학원 의용생체공학과 김남균 교수팀이 생체공학을 응용, 「차량 운전자 졸음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개발에 나선 이 시스템은 사람마다 눈깜박임 간격은 다르지만 졸지 않을 때와 졸 때의 눈깜박임의 패턴은 차이가 있으며 특히 졸음이 깊어질수록 비례해 길어진다는 점에 착안, 비디오 카메라와 소형 컴퓨터의 영상기억장치를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정상상태와 졸음에 따른 약한 주의력 저하(눈깜박임 간격이 정상의 2배)상태, 그리고 강한 주의력 저하(3배 이상)상태로 구분해 눈깜박임 간격이 2배 이상에 이를 경우 강한 경보음과 함께 페퍼민트 향이 운전자의 얼굴에 한 차례 분사되고 운전자의 눈깜박임 간격이 3배 이상으로 올라갈 때는 경고음이 더욱 크게 울리며 페퍼민트 향도 더욱 강하게 여러 차례 뿌려진다.
경보음은 운전자를 깜짝 놀라게 해 졸음을 깨도록 유도하며,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 흥분작용이 강한 페퍼민트 향은 뇌의 각성상태를 지속시키는 작용을 한다.
김 교수는 『생체공학을 자동차에 응용한 이번 졸음방지 시스템은 졸음을 깨우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한 것으로 지금까지 2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안경 착용자의 경우 85% 이상, 안경 미착용자의 경우 90% 이상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의 실용화에 나서 내년까지 경보음의 크기 및 음질, 향의 농도 등에 대한 연구를 보강하는 한편 오는 99년 말까지 카메라와 컴퓨터의 차량장착이 편리하도록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하나의 보드로 처리, 소형화한 상용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눈의 깜박임을 비록해 얼굴 근육 긴장도, 심장박동 등 졸음에 따른 생리신호의 변화를 감지하는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이거나 일부 상용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체공학분야에 대한 연구인력과 관심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생체연구를 접목한 응용공학분야가 연구계를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인력을 크게 늘려야 할 것』이라고 김 교수는 특별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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