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국정감사 준비에 한창이다.
기관별로 국정감사장 시설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선량들의 각분야에 걸친정책질의에 대비,기획, 예산, 홍보팀으로 구성된 국정감사 준비팀을 출범시키는등 10월께로 다가온 국정감사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출연연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대목은 대선을 앞둔 국정감사라는데 있다.한건주의가 만연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적지않아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란게 출연연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이를테면 현정부의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정책분야의 실정을 파헤치려는 움직임이 일 경우 피감사의 위치에 있는 출연연으로써는 큰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
출연연들은 이에따라 논란의 여지가 많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의 수정 배경 △출연연의 단체협약 해지 △CDMA, 전전자교환기 개발 주역 박항구단장의 현대전자 이직문제 △정보화촉진기금 사용논란 △출연연이 예산을 전용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보고 △연구원 노령화 현상 △ 전자통신연구원 직제개편 문제 △과기원 K모교수 관련 소송사건 △원자력연구소 화제등의 현안문제를 재조명해 보는등 질의답변 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과는 달리 올해에는 거의 무색무취할 정도로 과학기술계가 「평온」했다는 점에서 조용한 국정감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도 없지않다.지난해처럼 원자력사업 한전 이관문제등 굵직 굵직한 현안문제 보다는지엽적이고 사업추진에서 생긴 약간의 시행착오 정도였을 뿐 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렇다보니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물어올지 몰라 속을 태우고 있다.만약 럭비공같은 질문공세가 펼쳐진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이같은 「엉뚱한」질문만 잘 「봉쇄」하면 무난한 국정감사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출연연들은 기대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출연연들의 언론 기피현상이 의외호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언론을 통한 노출의 결과는 국정감사장의 불호령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에따라 일부 출연연에서는 아예 사업이 확정된 내용의 발표도 모두 국정감사 이후로 미뤄 놓고 있는 상태.
출연연의 이모 기획실장은 『국정감사 수감기관으로 확정됐다는 전제아래 질의 답변을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국정감사라는 화살이 멀찌감치 피해가기를 고대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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