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용 프로젝션TV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시장경쟁이 뜨겁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TV업체들은 최근들어 일반 가정에서의 프로젝션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해 와이드화면을 채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경쟁사와 차별화한 프로젝션TV를 적극 출시하면서 시장을 장악한 외산제품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두께가 34.9㎝로 경쟁사에는 없는 초슬림형 타입의 40인치급 액정 와이드 프로젝션TV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40인치급에서 52인치급까지 액정화면을 채용한 와이드프로젝션TV 4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제품구색을 다양화했다.
대우전자는 이달부터 50인치급 액정 와이드 프로젝션TV를 이달부터 시판하면서 프로젝션TV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두 회사는 모두 신제품에 액정투사방식과 와이드화면을 채택하면서 앞으로 뛰어난 화질을 앞세워 가정용 수요 개척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LG전자도 올초 40인치 와이드 프로젝션TV를 출시했는데 앞으로 액정 방식의 채용을 확대하면서 제품구색을 강화해 가정의 대형TV 대체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광폭TV의 수요확대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남전자는 올초 43인치 4대3 프로젝션TV를 단종하는 대신 47인치 와이드 프로젝션TV를 투입하고 일반 가정용 수요를 창출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광폭 프로젝션TV의 수입도 올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액정 프로젝션TV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 샤프사의 제품도 수입업체가 최근 가정용 수요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니, 미쓰비시, 파나소닉, 필립스, 도시바, 파이어니어 등 신규 수입제품도 최대 80인치로 국산제품보다 큰 화면을 무기로 잇따라 밀려오고 있다.
국내 업계의 관계자들은 『외산 제품 일색이다시피했던 국내 프로젝션TV 시장은 앞으로 국산과 외산제품간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시장규모 또한 지금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올해 프로젝션TV시장의 가정용 수요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만대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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