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평범한 게임은 가라 「어드벤처」 세상이 온다

어드벤처 게임이 몰려온다. 가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자.

최근들어 PC게임시장에는 「릴렌트리스2」를 비롯해 「에반게리온강철의 걸프렌드」, 「드래곤로어2」, 「가제트」, 「졸업 크로스월드」등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어드벤처 대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 장르를 외면해왔던 국내 개발사들도 최근 「캣캅」, 「황금임파서블」, 「왕도의 비밀」등 어드벤처 게임을 잇따라 제작,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워크래프트」와 「커맨드앤퀀커」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게임시장을 양분해 온 블리자드와 웨스트우드 마저 최근에 각각 「워크래프트 어드벤처」와 「블레이드 러너」라는 어드벤처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게임제작사는 물론 게이머들이 어드벤처 장르에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향후 게임시장의 추세가 전략 시뮬레이션에서 어드벤처 쪽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어드벤처 게임 붐을 타고 많은 작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는 아델린소프트웨어가 제작한 「릴렌트리스2」가 단연 꼽히고 있다.

2년전 게이머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던 「리틀 빅 어드벤처」의 후속편인 이 작품은 「트윈센즈 오딧세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주인공 트윈센의 새로운 모험을 그린 실시간 3차원 액션 어드벤처 게임.

이번 작품은 한 화면에서 1만개 이상의 폴리곤을 사용하는 3차원 그래픽엔진을 사용함으로써 트윈센의 세계를 더욱 생동감있고 다양하게 묘사한 점이 눈에 띈다.

트윈센 전체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홀로맵 처리도 이 게임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자유자재로 줌인/아웃이 가능한 이 지도는 게이머가 원하는 곳을 찾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은 어드벤처 게임의 지루함을 줄일 수 있도록 액션을 크게 강화한 점이 돋보여 또 한번의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일본과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에반게리온 열풍이 애니메이션, 장남감, 팬시상품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이낙스가 원작을 바탕으로 PC용 어드벤처 게임으로 제작,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콤이 한글화해 「신세기 에반게리온강철의 걸프렌드」라는 타이틀로 출시할 이 게임은 4장의 CD에 담겨져 있을 만큼 방대하며 오리지날 셀화를 그대로 사용, 마치 만화영화를 보듯 것 같은 재미를 준다.

특히 각 게임 속에는 일정한 분기점이 존재하며 플레이어가 결정한 분기에 따라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멀티시나리오를 채택하고 있어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상반기 RPG장르인 「아트리아 대륙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재미시스템이 하반기들어 한국형 어드벤처를 선언한 「황금 임파서블금광을 찾아서」라는 또 한편의 야심작을 선보여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한국적 배경을 1백% 실사촬영한 이 작품은 자연색에 가까운 화려하고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과 디지털카메라, 컴퓨터그래픽의 절묘한 만남이 돋보인다. 또 전문성우의 더빙으로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PC통신업체인 데이콤이 개발사인 트윔과 공동으로 폭소 미스테리 어드벤처 게임인 「캣캅」을 제작,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여운 고양이 탐정 캣이 여비서 애슐리와 함께 역어가는 이 게임은 전설속에 내려오는 7개 보석의 비밀과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것을 주된 줄거리다.

고해상도의 깔금한 그래픽과 3D로 제작된 화려한 동영상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전문 음악인이 작곡한 박진감 넘치는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릴렌트리스2」의 출시로 촉발된 어드벤처 게임 붐은 이 장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루카스아츠의 「원숭이 섬의 비밀」시리즈 제3탄이 출시되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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