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업체들이 대중방송(PA)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닉스전자, 에어로시스템, 지온코리아 등 국내 스피커 업체들은 연말 대통령선거 특수를 겨냥하고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PA용 스피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스피커 업체들이 PA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것은 국산 스피커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고 있고 가격도 외산에 비해 30∼40% 저렴한데다 AS처리도 수입업체들보다 쉽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제보다 국산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닉스전자는 지난 7월 10여종의 스피커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이를 계기로 PA용 스피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닉스전자는 PA용 스피커 가운데에서도 특히 나이트클럽, 연회장, 단란주점 등 음악용으로 사용되는 PA용 스피커를 집중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신제품 「프로 7500」 등 3종을 개발한 데 이어 연말께 1천만원대의 고가, 고급형 스피커도 개발할 예정이다.
에어로시스템도 PA용 스피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에어로시스템은 올 하반기 대형 단란주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10∼15인치 우퍼를 채용한 PA용 스피커 5개 모델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는 각 대리점에서 대통령선거 특수를 대비해 PA용 스피커 주문을 늘리고 있어 신제품 가운데 일부를 대리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온코리아는 현재 20여가지의 PA용 스피커를 개발해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첨단기술을 채용한 스피커 신제품 6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온코리아는 또 시스템 개념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스피커뿐 아니라 PA용 앰프, 이퀄라이저 등으로 개발품목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한국전자부품공업도 이달 안으로 단란주점, 가요주점의 무대용 스피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스피커가 외산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다』며 『특히 연말께 있을 대통령선거에 대비해 대리점에서 PA용 제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주문을 늘리는 것도 국내 스피커업체들의 PA용 스피커 출시를 촉진시키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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