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무로 인한 반도체 3사 D램 생산라인의 가동 중지기간이 올해 최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설연휴와 여름휴가철에도 집단휴가를 가졌던 삼성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는 이번 추석에도 공급과잉으로 값이 떨어진 16MD램 등 D램 생산라인에 한해 4, 5일간의 집단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체들의 올해 생산라인 가동중단일 수는 각사별로 최장 19일이나 된다.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연중무휴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던 반도체 3사는 지난해 9, 10일의 집단휴가를 가졌으며 올해는 작년보다도 최고 77.8%나 길게 휴무하고 있는데 이를 16MD램 생산량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4천만개 이상의 감산효과가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여름휴가와 추석때 각 5일씩 10일간 집단휴가를 가졌으나 올해에는 설연휴 4일, 여름휴가 6일에 이어 추석에도 4일간의 집단휴가를 가질 예정이어서 올해 총 14일간의 집단휴무일 수를 기록하게 됐다.
LG반도체는 작년의 경우 여름휴가 5일과 추석연휴 4일 등 9일간 생산라인을 중단했으나 올해에는 설연휴때 4일간 집단휴가를 가진 뒤 여름휴가를 무려 8일간이나 가짐으로써 긴 여름잠을 잔 데 이어 이번 추석에도 4일간의 집단휴가를 갈 예정이어서 올해 총휴무일 수는 16일이 된다.
현대전자도 지난해 여름휴가와 노조창립기념일, 추석연휴를 통해 총 14일간의 집단휴무일을 가졌으나 올해에는 설연휴, 여름휴가, 노조창립일 휴무 등에 이어 추석연휴에도 5일의 집단휴가가 예정돼 있어 총 19일간의 집단휴무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무 후 반도체라인이 정상 가동되기 위해서는 또 3, 4일간의 워밍업기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올 반도체 3사의 실질적인 조업중지 기간은 사상 최장의 정상 집단휴무일 수에다 각사별로 실시한 격주휴무를 합쳐 모두 각사별로 평균 70여일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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