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유령 「캐스퍼」 만화비디오 내달 2편 동시 출시

꼬마 유령 「캐스퍼」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비디오 두 편이 오는 10월 동시에 출시되어 판매경쟁을 벌인다.

20세기 폭스사는 미국 하비사가 「다이렉트 투 비디오(극장개봉 없이 곧바로 비디오시장에출시되는 작품)」용으로 제작한 97년판 <꼬마 유령 캐스퍼 새로운 모험>을, CIC는 유니버설 카툰 스튜디오가 TV시리즈용으로 만든 <뉴 캐스퍼>를 각각 비디오로 내놓게 된 것.

「캐스퍼」는 1940년대말 미국에서 어린이 도서로 출판된 뒤 45년 파라마운트사가 <다정한 유령>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고,하비사가 60년대에 TV만화영화시리즈를 만들면서 세계 각국에 수출돼 유명해진 작품이다.

지난 93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설립된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사가 하비사와 손잡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극장용 영화로 제작해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쥬라기공원> 수준의 관객을 동원했다.이 작품은 국내에도 CIC에서 <꼬마유령 캐스퍼>라는제목으로 출시되었으나 미국에서와 같은 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에 두 편의 캐스퍼 만화비디오가 국내시장에 동시출시 되는 것은 최근 지상파TV를 통해 캐스퍼 시리즈가 방송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T셔츠를 비롯한 캐릭터 상품판매가 늘어나면서 히트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20세기 폭스사와 CIC는 공연윤리위원회의 비디오 심의를 받는 과정에서 「꼬마 유령」이라는 타이틀 사용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출시이전부터 마찰을 빚고 있어 앞으로 벌어진 비디오 판매경쟁이 주목된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