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에 테이프 양방향으로 영상 등을 녹화, 재생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日刊工業新聞」은 일본빅터가 오디오테이프에서와 마찬가지로 한 개의 비디오테이프에 왕복으로 정보를 기록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본빅터가 개발한 왕복 녹화, 재생기술은 테이프 상에 가는 길(往路)과 되돌아오는 길(復路)의 기록트랙을 중복 배치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VCR 드럼각도가 변하는 「다이내믹드럼(DD)기구」 사용을 전제로 하며, VHS방식은 물론 디지털방식 VCR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테이프를 교환하지 않고도 24시간 중단없는 녹화, 재생을 실현할 수 있다.
현재 실용화돼 있는 VCR는 테이프를 비스듬히 횡단(橫斷)하는 모양으로 기록트랙을 만들어가는 「헬리컬 스캔」이라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오디오테이프와 같은 왕복 기록, 재생이 불가능하다.
이와 달리 새 기술은 왕로 기록트랙의 빈 공간(간극)에 병행해 복로 기록트랙을 만들어 왕복 기록을 실현하고 있다.
단 일반 고정형 드럼에서는 왕로와 복로 기록트랙의 경사각이 달라 왕복 영상이 겹치기 때문에 새 기술은 DD기구를 사용하게 된다. DD기구에서는 왕복의 VCR 드럼각도를 조정해 경사각을 맞추는 방법으로 위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기록트랙을 만들게 된다.
DD기구는 마이크로컨트롤러로 제어되는 모터를 이용, 드럼각도를 변화시켜 비스듬히 형성된 기록트랙을 정확히 읽어내는 장치로 일본빅터가 지난 95년 개발했다.
기존 VHS방식의 VCR에서는 약간만 개량하면 새 기술을 이용한 왕복 녹화, 재생용 VCR를 상품화할 수 있다. 또 새 기술은 DD기구를 탑재하는 모든 헬리컬 스캔방식 VCR에 대응하기 때문에 디지털방식 VCR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일본빅터는 24시간 중단없는 녹화를 필요로 하는 보안이나 반복재생이 많은 홍보, 교육분야에서 새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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