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과기원 "바늘방석 처지"

0...한국과학기술원은 최근 연구비를 유용한 혐의로 해임된 물리학과 K교수와 K교수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보, 그의 해임을 요구한 감사원 사이에서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데∥.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감사원이 물리학과 K교수가 「연구비를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다」며 「파면조치하라」고 과기원에 통보, K교수를 해임하면서부터.

이에 대해 K교수는 자신이 연구비를 유용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해임처분은 부당하다고 대전지검에 소송을 제기, 마침내 1심에서 승소한 것.

그러자 감사원은 K교수의 부당성을 입증하겠다고 또다시 감사를 단행, 마치 벌집쑤셔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

과기원의 한 관계자는 『K교수가 1심에서 승소함으로써 어느정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한 것으로 봐야 하지만 감사원의 K교수에 대한 불신이 워낙 강해 중재도 힘든 실정』이라며 한숨.

"과기계 여망 전할 터"

0...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홍보위원회는 최근 대통령 후보들의 과학기술관련 정책을 집중 분석한 과총뉴스레터 「과학기술시대(크라운판, 16쪽) 」를 발간해 눈길.

과총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각 당의 후보들이 TV토론 등을 통해 정치, 경제, 교육, 국방, 환경, 여성문제 등에 대해 각종 장미빛 청사진을 토해내고 있지만,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여망을 대선 주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 뉴스레터를 기획하게됐다』고 설명.

그러나 한국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계도 이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육성뿐」이라며 목청만 높일 것이 아니라,과학기술을 어떻게 교육, 국방 등의 부문과연계시켜 초일류 국가를 실현할 지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때』라며 과학기술인들의 원론적인 문제점 제기에 아쉬움을 표명.

과기처 공개행정 "헛말"

0...과학기술처가 전 출연기관에 대한 지난해 연구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최종보고서를 장관에게 보고한 이후에도 이를 외부에 알릴 수없다며 공개를 꺼리자 출입기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

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개행정을 펴겠다고 강조해온 과기처가 출연기관의 연구성과 보고서만큼은 외부노출을 꺼리고 있는 데 따른 것.

이에대해 과기처의 한관계자는 『출연기관들이 한해에 사용하는 예산은 약8천억원에 가깝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사용한 출연기관의 모든 것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괜한 오해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한마디.

<서기선, 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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