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전 에너지절약기준 강화... 국내업계 대책 "발등에 불"

미 정부가 오는 2001년부터 냉장고 및 냉동기기에 대한 에너지절약 기준을 대폭 강화키로 함에 따라 국내 가전업계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 연방에너지부는 2001년7월1일부터 현재 생산되고 있는 제품에 비해 에너지를 3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초절전 냉장고만 미국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에너지절약기준을 최근 확정,발표했다.

또 미국은 2003년 1월1일부터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제품 HCFC-141b는 일절 사용을 금지하고 HFC-245fa로 대체토록 규정하고 있다.

무공은 미국이 냉장고 이외에 에어컨과 세탁기, 전기오븐 등 각종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새로운 에너지절약기준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제품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절전형 개량 냉장고 제작에는 대당 원가가 평균 80달러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미국 냉장고 생산업체들은 에너지를 30% 이상 절약할수 있는 새로운 소재의 방열재를 사용하는 것을 비롯, 전력을 많이 쓰는 콤프레서를 개량하고 냉장고 내부에 에너지 센서를 장착, 적절한 시간에 서리 방지가 되도록 함으로써 최소한의 전력소모만을 하도록 하는 기술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에너지부는 새로 강화된 기준에 부합되는 표준 냉장고의 경우 연간 평균 20달러의 전기료가 절약되며 냉장고 1대당 내구연한이 평균 19년으로 했을 때 가구당 절감효과는 3백80달러,미국 전체로는 4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억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