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및 선풍기 시장은 중저가 제품이 주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냉방제품의 특징은 계속되는 경기불황 여파로 에어컨 · 선풍기 모두 기능이 다양한 고가제품보다 단순기능의 중저가 제품이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저가제품이 시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 양판점인 전자랜드21은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두달동안 에어컨 1만7천7백여대와 선풍기 4만3천여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슬림형 중저가 모델인 삼성전자 「AP-2037」, LG전자 「LP-201CA」와 분리형 중저가 모델인 삼성전자 「AS-517」, LG전자 「CS-071CA」가 전체 에어컨 판매의 57.5%를 차지한 반면 슬림형 고가모델인 삼성전자 「AP-2537T」, LG전자 「LP-301CA」와 분리형 고가모델인 LG전자 「LS-091CA」, 삼성전자 「AS-967SR」는 전체 판매량의 35.5%에 그쳤다.
또 같은 기간에 선풍기의 판매비중을 보면 LG전자의 「FD-1451E」와 삼성전자의 「SF-1457BR」 등 고가모델은 전체 30%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0%는 LG전자의 「FD-1452」와 삼성전자의 「SF-14G47」등 5만원 이하 중저가 모델이었다.
전자상가의 각 매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뚜렷해 일부 매장에는 중저가의 5~7평 에어컨은 재고가 거의 없는 반면, 20평 이상 고가의 슬림형 에어컨은 재고가 다소 쌓여 있는 실정이다. 또 선풍기 판매점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5만원대 이하제품이 품귀현상마저 보였다.
상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1, 2년 사이에 소비자들이 선풍기와 에어컨을 구매함에 있어서 기능이나 성능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어 고가의 제품이 예년에 비해 평균 10% 정도 늘어난 데 반해 중저가의 제품은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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