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시외전화 사전선택제의견 우편조회 부분시행

시외전화 사전선택제를 위한 고객 의견조회가 데이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9월10일부터 시작돼 10월말부터는 시외전화 식별번호를 누르지 않는 사전선택제가 전면 실시된다.

그러나 데이콤이 우편조회를 실시할 「데이콤 가입자」의 범위에 대한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시외전화 3사 사장은 1일 오전 정통부 장관이 주재한 기간통신사업자 월례간담회에서 시외전화 사전선택제와 관련, 데이콤이 단독으로 우편조회를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사전선택제 시행일까지 가입자 모집활동을 중단키로 했으며 데이콤의 우편조회에 응답하지 않은 가입자는 한국통신 가입자로 임의 처리키로 했다.

3사는 또한 모든 전화가입자를 대상으로 비용을 분담해 공동홍보를 실시하되 가입자 모집에소요되는 비용은 데이콤이 부담키로 했으며 온세통신도 자사 부담으로 가입자를 모집키로 했다.

시외전화사업자들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우편조회방식을 철회하고 데이콤 단독의 부분조회방식에 합의한 것은 전국적인 우편조회에 드는 비용이 과다하다는 여론을 데이콤이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시외전화 요금격차를 둘러싼 양사의 줄다리기 과정도 부분조회방식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사의 기본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데이콤은 한번이라도 082시외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5백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편조회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반면 한국통신은 평균적인 월별 이용고객 수인 3백만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막판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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