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프로테이프업계의 영원한 맞수 SKC와 새한미디어 두 회사는 지난 상반기동안 비교적 호조의 경영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신장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세자리숫자의 영업이익을 냈다.
최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상반기결산자료에 따르면 SKC는 3천1백85억원의 매출을 올려 3백71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으며 새한미디어는 1천6백58억원의 매출에 1백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비디오테이프 및 필름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신장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제품원재료의 가격이 안정된데다 업체들의 생산효율성이 제고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전체매출면에서 SKC와 새한미디어간에 더블스코어 차이가 나지만 오히려 경쟁관계인 비디오테이프분야에서 새한미디어가 SKC를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새한미디어는 비디오테이프분야에서 1천2백1억9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1천1백22억3천2백만원의 매출을 올린 SKC를 약간 앞선 것.
두 회사 모두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데 수출에서 새한미디어가 강세를 보인 반면 내수에서는 SKC가 우위를 보였다. 새한미디어는 비디오테이프 매출의 92%인 1천99억원어치를 수출했으며 SKC는 비디오테이프매출의 85.9%인 9백64억원을 수출했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디오테이프의 매출비중은 새한미디어가 SKC보다 월등히 높은 상태다. 새한미디어가 전체매출의 3분의 2 이상(전체매출의 72.4%)을 비디오테이프의 매출에 의존하는 반면 SKC는 전체매출의 3분의 1 가량(전체매출의 35.2%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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