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가 긴축경영의 고삐를 더욱 조이면서 국내 가전제품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거의 중단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3사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들어서도 국내 가전공장에 대한 신증설 투자는 물론 자동화, 합리화 투자도 전면 중단하거나 뒤로 미루고 있다.
이는 전자3사가 해외투자 진출확대에 따른 국내외 가전제품 생산구조 조정과 함께 올들어 긴축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부문외에는 투자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가전사업장에 대한 투자를 거의 중단한 상태인데 자동화 투자의 경우도 힘든 작업을 요구하는 극히 일부 공정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단행할 계획이었던 수원 세탁기 생산라인의 광주사업장 이전도 보류했다.
LG전자는 가전생산라인 신증설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VCR와 오디오 등 일부 제품의 국내생산은 오히려 축소 조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중에 국내 VCR 생산라인 축소를 중심으로 한 생산구조 합리화를 단행했으며 하반기에는 구로동 오디오 생산라인을 평택사업장으로 이전하면서 카오디오 생산력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대우전자도 국내공장에 대한 신규설비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있는데 하반기중에 일부 사업품목과 부서의 재조정을 통해 가전공장의 생산라인을 축소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신에 해외생산력을 크게 확대하는 등 가전제품 사업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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