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퇴마록」의 컴퓨터그래픽(CG)특수효과작업 수주를 놓고 관련업계의 두 대형업체간 에 경쟁이 뜨겁다.
(주)미디아트와 LIM(주)는 최근 영화 「퇴마록」제작사측에 CG제작비를 런닝개런티방식의 영화투자로 대체하거나,아예 자본참여를 하겠다고 제의했다.이같이 기술지원차원에서 CG작업을 수주함과 동시에 자본투자까지 제의하기는 CG업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미디아트(대표 허승표)는 4억원∼5억5천만원 상당의 CG용역비를 영화투자분으로 대체하는 방식의 계약조건을 제시,향후 발생할 영화수익에 대한 일정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런닝개런티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LIM(대표 노철호)는 CG용역부문에 대한 무료지원은 물론 추가로 자본투자까지 제의하고 나섰다.
현재 「퇴마록」을 창립작품으로 준비중인 폴리비전(대표 장영린)으로서는 열악한 자금력을 감안,두 CG업체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퇴마록」(원작 이우혁, 감독박광춘)은 순수제작비 16억원에 마케팅비 4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가배급을 맡고 안성기, 신현준이 캐스팅되는 등 사전작업을 완료, 다음달 초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이 영화는 SF호러물의 장르 특성상 다량의 CG가 이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퇴마록」의 CG작업을 담당하는 업체는 부수적인 홍보, 마케팅효과까지 얻을 것으로 예상되어 수주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두 업체가 「퇴마록」CG 수주경쟁에 전에 없던 방식으로 뛰어듦에 따라 CG업계의기존 영업질서에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장면당 용역계약에 주력해오던 CG업체들이 영화투자를 통해 영화제작에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로원픽처스의 신경식 대표는 『영화 「퇴마록」과 같은 무료CG용역의 사례가 실현될 경우 자금력이 취약한 다른 업체들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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