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인터넷의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팩스와 인터넷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망을 이용이 보통이었던 전화와 팩스를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게 되면서 거리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인터넷폰과 인터넷팩스는 그동안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구분해 요금을 징수했던 우리나라 통신요금 구조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일정한 수준의 음질을 확보하는 문제 때문에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는 인터넷폰과는 달리 인터넷팩스는 비교적 구축이 쉽고 송수신되는 데이터 용량도 많지 않아 서비스 제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팩스는 인터넷을 통해 팩스 정보를 전송해주는 서비스. 전세계 모든 지역에 구축된 인터넷의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 세계 각국에 팩스서버를 설치해 놓고 전송된 정보를 다시 팩스 정보로 변환해준다. 이 때문에 어떤 사업자와 손잡고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제공지역과 제공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기존 팩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최고 8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팩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간단한 다이얼러를 부착함으써 자신의 팩스에서 바로 해외의 팩스로 원하는 문서를 전송하는 「팩스 대 팩스(Fax to Fax) 서비스」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전송 즉시 전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리얼타임) 팩스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불황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이 시스템을 도입,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조사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기업 전체 통신사용료의 30%가 팩스와 관련된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과의 업무연락에는 팩스송신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한 팩스 송수신은 외국과 연락이 잦은 무역회사 등에는 상당한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터넷팩스의 보급과 발전이 인터넷상에서 모든 통신을 주고받는 시대를 예고할 날도 머지 않아 실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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