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업체인 미국 맥아피 어소시에이츠가 경쟁업체인 시맨텍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영업비방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맥아피는 「명백한 거짓말」로 시맨텍이 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상의 비방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장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맥아피의 이번 제소는 『맥아피 측이 자사 제품인 「바이러스 스캔」에 우리 회사의 「크래시가드」 프로그램 코드를 복제했음을 인정했다』는 시맨텍의 보도자료가 배포된 직후 이루어졌다.
맥아피는 이에 대해 『우리는 결코 코드 복제를 인정한 적이 없다』며 시맨텍이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사의 이같은 다툼은 시맨텍이 최근 맥아피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프로그램 코드 도용 혐의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두 회사 사이의 법정투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맨텍은 29일 청문회에서 코드 복제를 주장하면서 맥아피 제품의 판매중단을 요청할 방침이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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