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전자부품업체들의 대북한 임가공협력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은 극동음향, 한국단자공업, 성문전자, 삼화전자공업, 한륙전자 등 조합 산하의 10개 전자부품업체 대표와 북한 삼천리총회사 림인용 부총사장이 지난 17일 북경 카이빈스키호텔에서 임가공 협력사업 계약(계약번호:NSKE970817)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자조합의 대북한 임가공협력사업은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TV임가공 생산에 이어 두번째이고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계약조건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인천항을 통해 선박으로 원자재를 보내고 북한 측에서 이를 수령해 평양시 대동강구역 탑제2동에 위치한 조립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해 우리 측에 넘겨주는 방식이고 대금결제는 제품 수령 후 북한 측이 지정하는 은행에 임금하는 COD(Cash on Delivery)방식이다.
이에 따라 국내 10개 부품업체들은 내달중 조립을 위한 원자재 1차 물량을 선적하며 늦어도 10월 안에 사장단과 기술관계자들이 진남포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김영수 전자조합 이사장은 『그간 대북한 협력관계가 몇 차례 방문과 함께 기본의향서 교환정도 수준에 그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약물량 적시와 함께 대금결제조건까지 합의한 것으로 차후 시설투자를 통한 합작공장 운영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0개 부품업체들은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6월 북한 측의 요청에 의해 샘플 제작용 원자재를 발송해 1차 완제품 샘플을 받은 결과 조립상태가 매우 우수해 이번에 임가공계약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북한측 계약 주체인 광명성경제련합회는 우리나라의 통상산업부에, 삼천리총회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준하는 국가기관이어서 향후 협력관계 확대가 기대된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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